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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Foreign Affairs에 2011년 10월 11일 게재된 네그리, 하트의 글이다.
출처:
http://www.foreignaffairs.com/articles/136399/michael-hardt-and-antonio-negri/the-fight-for-real-democracy-at-the-heart-of-occupy-wall-street?page=show


맨하탄 남부의 노숙 야영 시위대가 대의의 실패를 말하다

마이클 하트, 안토니오 네그리 씀 / 연구공간 L 옮김

2011년 10월 11일

‘월가를 점령하라’는 구호를 내건 시위가 많은 사람들과 공명하고 있다. 이는 이러한 일련의 시위들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경제적 부정의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때문만은 아니다. 오히려 더욱 중요하게는 이 시위들이 정치적 불만과 열망들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위가 남부 맨하탄에서 미국 전역의 도시와 마을들로 번져나감에 따라 기업의 탐욕과 경제적 부정의에 대한 분노가 실제적이고 또 깊다는 것이 명백해졌다. 그러나 정치적 대의의 부족-혹은 실패-에 대한 항의 또한 최소한 동등한 정도의 중요성을 가진다. 이것은 어떤 정치인 혹은 어떤 정당이 무능하고 부패했는가의 문제가 아니라(물론 이 또한 문제이긴 하지만) 더 일반적으로 대의정치체제 자체가 적합한가 부적합한가의 문제이다. 이 저항 운동은 진정한 민주주의의 구성 과정으로 변형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변형되어야만 한다.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의 정치적 측면은 우리가 이것을 지난 한해 동안의 또다른 “노숙야영시위”들과 함께 놓을 때 시야에 들어온다. 이 시위들은 출현 중인 투쟁의 순환을 형성한다. 많은 경우 어디에서 영향을 받았는가가 명백하다. ‘월가를 점령하라’는 스페인에서 있었던 주요 광장들에서의 노숙시위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이 시위는 지난 봄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 점령을 따라 5월 15일에 시작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시위들에 위스콘신 주의회 의사당에서의 광범위한 시위들, 아테네 신타그마 광장 점령, 경제적 정의를 위해 벌였던 이스라엘의 텐트 야영시위와 같은 또다른 일련의 사건들을 덧붙여야 할 것이다. 이 다양한 시위들의 맥락은 물론 매우 다르며, 다른 곳에서 일어난 시위의 반복들이 결코 아니다. 그렇다기보다는 이 각각의 운동들이 몇 개의 공통적인 요소를 각자의 상황으로 번역해왔다고 할 수 있다.

타흐리르 광장에서는 당시의 정권이 어떤 의미에서도 시위대들을 대의할 수 없다는 사실과 노숙시위의 정치적 성격이 명백했다. “무바라크는 떠나야 한다”는 요구는 다른 모든 이슈들을 아우를만큼 충분히 강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뒤이어 일어난 마드리드의 푸에르타 델 솔, 바르셀로나의 까딸루냐 광장의 노숙시위들에서는 정치적 대의에 대한 비판이 더 복잡했다. 스페인에서의 시위들은 채무, 주택, 교육을 비롯한 광범위한 일련의 사회적․경제적 불만들을 제기했다. 그러나 시위 초기에 스페인 언론이 시위들의 지배적 정서로 규정한 “분노”는, 분명 이러한 이슈들을 다룰 능력이 없는 정치 체계를 겨냥하였다. 현재의 대의 체계가 민주주의인양 하는 가장에 맞서 시위대들은 “Democracia real ya."(지금 당장 진짜 민주주의를!)를 자신들의 중심적인 구호들 중 하나로 제기하였다.

그렇다면 ‘월가를 점령하라’는 이러한 정치적 요구들의 한 걸음 더 나아간 발전 혹은 변형으로 이해해야 한다. 물론 월가 점령 시위의 명백하고 분명한 메시지는 은행가와 금융 산업이 결코 우리를 대의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즉 월가에 이익이 되는 것은 국가(혹은 전 세계)에 분명 이익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더 심각한 대의의 실패는, 국민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은행과 채권자들을 분명하게 대변하는 정치인들과 정당들에게 돌려져야 한다. 이러한 인식은 순진해보이는, 기본적인 질문을 하게 한다. ‘민주주의는 폴리스, 즉 사회․경제적 삶 전체에 대한 인민의 지배가 아닌가?’하는 것이 그것이다. 그런데 정치가 경제적 이해와 금융의 이해에 부차적인 것이 된 것처럼 보인다.

월가 점령 시위의 정치적 성격을 주장함으로써 우리가 이 시위를 한낱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의 싸움이라거나 오바마 정부의 운명이라는 관점 안에 던져넣으려는 것이 아니다. 이 운동이 계속되고 성장한다면 백악관이나 의회로 하여금 새로운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게 될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 또한 이것이 다음 대통령 선거 기간 동안 중요한 논쟁점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바마 정부와 조지 W. 부시 정부 모두 은행 긴급구제의 시나리오를 써내려간 장본인들이다. 시위들이 강조한 대의의 부재는 양 당에 모두 해당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금 당장 진짜 민주주의”에 대한 스페인인들의 요구는 긴급하고 도전적으로 들린다.

카이로와 텔 아비브에서 아테네, 매디슨, 마드리드, 이제 뉴욕에 이르기까지 이 다양한 노숙 시위들 모두가 현존하는 정치적 대의 구조에 대한 불만족을 표출한다면, 이들이 대안으로 내놓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들이 제안하는 “진짜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이에 대한 가장 명백한 단서들은 운동들 자체의 내적 조직화 안에, 특히 노숙시위들이 새로운 민주주의적 실천들을 실험하는 방식 안에 있다. 이 운동들은 우리가 “다중 형식”이라고 부르는 것을 따라 전개되어 왔으며 빈번한 의회와 참여적인 의사결정 구조로 특징지어진다. (또한 이러한 점에서 ‘월가를 점령하라’와 다른 많은 시위들이 적어도 1999년 시애틀과 2001년 제노바에까지 이어지는 지구화 항의 운동들에도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가 이 노숙시위에 채택된 것과 같은 방식으로 많은 것들이 이루어졌다. 물론 이러한 네트워크 도구들이 운동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어떤 의미에서 운동 자체의 수평적 네트워크 구조와 민주적 실험들에 조응하기 때문에 편리한 도구가 되고 있다. 다시 말해 트위터는 사건을 알리는 데 뿐만 아니라 대규모 회의에서 구체적인 결정에 대한 견해를 실시간으로 투표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따라서 노숙시위가 지도자들이나 정치적 대표자들을 만들어내기를 기다리지 말라. 월가 점령에서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같은 사람은 출현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좋건 나쁘건 간에(우리는 분명 여기에서 희망적인 발전을 발견하는 사람들 중 하나다) 지금 출현 중인 운동들의 순환은 대표자 없이 수평적인 참여적 구조들을 통해 스스로를 표현할 것이다. 민주주의적 조직화의 이러한 소규모 실험들이 실질적인 사회적 대안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기 까지는, 당연히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실험들은 “진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이미 강력하게 표현하고 있다.

위기에 직면하고 그 위기가 현재의 정치 체계에 의해 관리되는 방식을 분명히 보면서 다양한 노숙시위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젊은 사람들은 유례없이 성숙하게 다음과 같이 도전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금껏 우리에게 주어졌던 민주주의가 경제 위기의 타격 앞에 비틀거리고, 다중의 의지와 이해를 주장하기에 무력하다면, 이제 그러한 형태의 민주주의를 낡은 것으로 간주해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부유한 자들과 금융의 세력들이 미국 헌법을 비롯하여 소위 민주주의적이라고 하는 헌법들을 지배하기에 이르렀다면, 집단적 행복추구 기획을 새로이 시작하기 위한 길을 열어줄 수 있는 새로운 헌법의 형상들을 제안하고 구축하는 것이 가능하고 또 필요하지 않은가? 지중해와 유럽의 노숙시위들에서 이미 생동하고 있었던 이러한 생각과 요구들과 함께, 월가에서 시작해 미국 전역으로 번져나간 시위들은 새로운 민주주의의 구성 과정을 향한 욕구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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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공간 L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물결 - 북아프리카에서 중동으로, 그리고 유럽으로

 

 

2011년 5월 19일 저녁 발행

 

2011년 5월 15일 스페인의 60개 지역에서 약 15만 명의 사람들이 “지금 진정한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거리를 접수했다. 그들은 “우리는 은행가들과 정치인들 손아귀에 있는 상품이 아니다”라는 슬로건 하에 행진했다. 시위는 어떠한 주요 노조나 정당의 개입 없이 웹기반의 쏘셜네트워크를 통해 조직되었다. 행진이 끝나고 일부는 마드리드 뿌에르따 델 쏠 광장에서 묵기로 했다. 그들은 아침 일찍 경찰에 의해 강제적으로 쫓겨났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 일이, 각자가 살고 있는 지역의 광장을 점거하자는 대규모적인 호소를 낳았고, 스페인 전역에서 수천 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우리가 글을 쓰는 지금, 65개의 광장이 점거된 상태이며 부에노스아이에스에서 비엔나, 그리고 런던에 있는 스페인 대사관 앞에서 연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 당신은 분명 영국 언론을 통해 이를 접하지 못했을 테지만, 이것은 엄연히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트위터에서 #spanishrevolution, #yeswecamp, #nonosvamos, #acampadasol로 직접 확인해보라. 다음 글은 스페인의 단체인 노마드 대학 Universidad Nómada의 엠마누엘 로드리게스 Emmanuel Rodríguez 와 또마스 에레로스 Tomás Herreros 가 쓴 글이다.

 


 
 

이건 진정한 민주주의야, 바보야
5월 15일, 분노에서 희망으로 -

 

2011년 5월 15일 일요일이 전환점이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웹에서 거리로의, 식탁에서 나누던 대화에서 대중적 움직임으로의, 무엇보다도 분노에서 희망으로의 전환점이다. 인터넷에서 시작되고 확산된 호소에 응답하고 있는 수만 명의 평범한 시민들은 명확하고 희망적인 요구를 갖고서 거리를 접수했다. 그들은 진정한 민주주의를, 더 이상 소수의 탐욕에 맞춰진 민주주의가 아니라 민중의 욕구에 맞춰진 민주주의를 원한다. 위기가 시작된 이래로, 그들은 민중을 외면하고 (완곡하게 말해) ‘시장’의 명령에 복종하면서 나라를 운영했던 정치인계급을 또렷한 목소리로 맹비난해왔다.

우리는 이 진정한 민주주의에 대한 요구가 어떤 모양을 갖추고 어떻게 발전할지 알기 위해 앞으로 계속될 날들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은 운동이 훨씬 더 강해질 것임을 시사하는 것 같다. 운동의 미래에 관한 가장 분명한 신호는 광장을 접수하고 즉흥적으로 캠핑장을 만든 데서 나온다. 첫 행진 이후 4일이 지난 오늘 쏘셜네트워크는 이 운동에 대한 지지로 봇물이 터지고 있다. 그것은 거리와 광장에서 일어난 공명을 통해 강화되고 있는 컴퓨터상의 지지이다. 이것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갈지 예측하는 것은 여전히 너무도 어려운 일이지만, 이 운동이 제출한 문제들을 제기하는 것은 이미 가능하다.

첫째, 5월 15일 운동이 제기한 비판들은 정곡을 찌른다. 우리가 그 실체를 알아가게 됨에 따라, 오늘날 우리의 정당들이 사회의 가장 약한 부문들에게 위기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조치를 취함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의회정치에 분노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우리의 불신감은 점점 커져갔고, 우리는 사회적 써비스가 축소되고 기본권에 잔혹한 공격이 가해지는 와중에 대형은행들이 어떻게 수백만 [유로]를 구제받는지를 목격했으며, 밀실 민영화가 이미 뼈만 남은 스페인 복지국가를 먹어치워버리는 것을 목격했다. 오늘 이런 정치가 우리의 현재와 가까운 미래에 위험이 된다는 것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이 분노는 금융계의 지배를 끝낼 능력이 없는 정치인들의 비겁함을 마주할 때 훨씬 더 분명해진다. 써브프라임 위기에 뒤이어 자본주의에게 인간의 얼굴을 주겠다던 그 모든 약속들은 어디로 갔나? 조세피난지 tax havens를 폐지하겠다던 생각에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금융씨스템이 통제될 거라던 공언은 어떻게 되었나? 투기소득세에 대한 계획과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혜택을 중지한다는 약속은?

둘째, 5월 15일 운동은 이른바 ‘좌파’에 대한 경고 그 이상이다. 스페인에서 지방선거가 열리는 5월 22일에 좌파는 파국적인 패배를 맛볼 가능성이 있다. (사실 그럴 가능성은 꽤 높다.). 그렇게 된다면, 그것은 총선에서 일어날 일의 서막에 불과할 것이다. 오늘 망설임 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은, 제도권 좌파(정당과 주요 노조)가 이 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능력이 조금도 없다는 점 때문에 일반화된 정치적 불만의 표적이 된다는 사실이다. 이는 선거참패가 예견되는 것에 대한 두 가지 설명이 자리하고 있는 지점이다. 한편으로 오늘날까지도 제도권 좌파의 정책은, 문제가 우리가 가진 자원의 희소성에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식의, 위기에 대한 완전히 편향적인 독해 방식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크고 분명한 목소리로 말하자. 그런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자원의 부족은 어디에도 없다. 진짜 문제는 극히 불평등한 부의 분배방식이며, 금융의 ‘규율 discipline’은 이 문제를 날이 갈수록 훨씬 더 극심하게 만들고 있다. 오늘 부동산 거품의 무한한 혜택은 어디에 있는가? (몇 가지만 언급하자면) 까스테욘과 레리다의 공항 같은 그런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의 수익은 어디 있는가? 그렇게 많은 가구들과 개인들을 회생불능으로 만든 그 거대한 빚더미로부터 누가 이득을 보고 있는가? 제도권 좌파는 현재 출현하고 있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수많은 운동들 편에 설 수도 없고, 그 운동들과 함께 활동할 수도 없었다. 의회가 “스페인 금융씨스템의 지불능력을 위태롭게 할”수 있다는 이유로 dación de pago[dation in payment, datio in solutionem 주택담보대출에서 미납된 빚을 갚는 대신에 재산을 넘길 수 있음]를 허용하자는 제안을 거부했을 때 사빠떼로[현 스페인 총리, 사회노동당]가 한 말들을 누가 용서할 수 있겠는가? 이런 말을 하는 그는 누구였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신의 주택담보대출의, 또는 주요 은행의 이해관계의 노예가 되지 않았는가? 노골적인 지적재산법인 악명 높은 씬데 법 Ley Sinde에 대해 우리는 뭐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는 웹을 구축해온 사람들의 편에 섰는가 아니면 마치 문화가 단지 또 다른 상품인 마냥 그것으로부터 돈을 벌려는 계획을 가진 사람들 편에 섰는가? 만약 제도권 좌파가 사회운동을 계속 무시한다면, 금융 및 경제 엘리트들이 쓴 각본에서 벗어나길 거부하고 우리를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줄 대안을 세우지 못한다면, 아주 오랜 시간동안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예산 집행을 지체할 시간이 없다. 그들이 바뀌거나, 그들이 표방하는 가치를 대변해야할 어떠한 사회적 정당성도 잃게 되거나, 둘 중 하나이다.

셋째, 5월 15일 운동은 그렇게 많은 분석가들이 시민들을 수동적인 행위자로 취급한 것과 달리, 시민들이 정치적 대의 및 제도의 폐기라는 극심한 위기 속에서 스스로를 조직할 수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수완 좋은 실용주의로 무장한 이 새로운 세대들은, 이데올로기적 클리셰에 기대는 일 없이 미리 상정된 정치적 범주들과 커다란 관료적 장치들로부터 벗어나, ‘함께 있는’ 새로운 방식들을 발명하며 웹을 구축하는 법을 터득했다. 우리는 새로운 ‘압도적 소수자들 majority minorities’의 출현을 목격하고 있다. 그들은 신자유주의가 촉진하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과 어리석은 파편화에 맞서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경제권력이 부과하는 사유화의 논리와 예산삭감에 맞서 사회적 권리를 요구한다. 이 시점에서 낡은 정치적 목표는 틀림없이 거의, 또는 조금도 쓸모가 없을 것이다. 불가능한 옛날로의 회귀를 바라거나 완전고용을 목표로 하는 것 - 이는 스페인 의회 좌파의 전 스펙트럼이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 은 무의미한 과제이다. 민주주의의 재발명이란 적어도 부를 분배하는 새로운 방식을, 어디에서 태어났든 관계없이 모든 이들의 시민권(오늘날과 같은 지구화된 시대에 알맞은 것)을, 공통적인 재화들(천연자원은 물론 지식, 교육, 인터넷, 건강 역시)의 보호를, 그리고 작금의 협치형태들의 부패를 떨쳐낼 수 있는 상이한 자기협치 self-governance의 형태들을 가리켜야 한다.

끝으로, 5월 15일 운동이 이른바 ‘내핍’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서 촉발된 유럽의 시위라는 더 넓은 조류와 연결되어있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위들은, 정치적․경제적 엘리트들의 이해관계에 걸맞은 형체없고 조용한 유럽시민 대중이라는 이미지를 떨쳐내며 ‘실재의 사막 the desert of the real’을 뒤흔들고 있다. 우리는 여기서 캐머런[잉글랜드 총리]의 정책에 대항하는 UK Uncut[세금회피에 저항하고 공공써비스 예산삭감에 대한 각성을 일으키기 위해 2010년 10월에 설립된 탈중심적 시위 그룹/활동. (위키피디아 참조)]과 같은 캠페인을, 포르투갈의 ‘곤경에 처한 세대’(Geraçao a Rasca, Generation in trouble)의 대중적 움직임들을, 아이슬란드 민중이 은행가들을 구제하지 않기로 결정한 이후 일어난 일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무엇보다도 아랍봉기에서, 부패한 지도자들을 끝내 타도한 이집트와 튀니지에서의 민주적 반란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당연하게도 우리는 5월 15일 운동의 최후가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이제 우리는 적어도 이 위기에서 나아갈 두 가지 다른 노선을 갖고 있다. 더 많은 삭감을 시행하거나, 진정한 민주주의를 구축하거나. 첫 번째 노선은 지금껏 해온 바이다. 그것은 경제적 ‘정상상태’라는 겉모습을 되찾는데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각자의 일은 각자가 알아서’라는 분위기, 즉 만인에 대한 만인의 전쟁을 만들어놓았다. 두 번째 노선은 절대적․구성적 민주주의를 약속한다. 우리가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이제 막 시작되었다는 것과 그 길을 정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선택은 분명하다. 그것은 우리가 가고자 하는 이 길을 걷는 것이다.


또마스 에레로스, 엠마누엘 로드리게스 (노마드 대학)
 
Tomás Herreros and Emmanuel Rodríguez (Universidad Nómada)

야이사 에르난데스 벨라스케스 '급'번역 
(hurriedly translated by Yaiza Hernández Velázqu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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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2011_Spanish_protes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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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공간 L

이 글은 NPR이라는 홈페이지에 5월 11일 게재된 기사이다. 지난 일요일 이후 홈스시에 대한 아사드 정권의 봉쇄조치로 망명길에 오른 아부 오마르의 증언을 전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의 폭압적 봉기진압에 대한 생생한 증언 뿐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학살당함에도 불구하고 매일같이 더욱 거센 기세로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봉기의 추동력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는 소중한 글이다. 아부 오마르 뿐 아니라 수많은 시리아인들이 말하듯 이제 더 이상 되돌아가는 길은 없다. 아사드가 물러나든 그렇지 않든 시리아는 지금까지와는 판연히 다를 것이다. 완전히 새로운 세대가, 완전히 새로운 인류가 바로 시리아에서 태어나고 있다. - 연구공간 L

출처: http://www.npr.org/2011/05/11/136208802/syrian-refugee-protesters-cant-stop-now?sc=tw

 

2011. 5. 11

켈리 맥케버스 씀 / 연구공간 L 옮김

 

수요일 시리아 홈스시 주거지역에 탱크 포격이 가해졌다. 시리아의 세 번째 대도시 홈스는 최근 몇 주 동안 반정부 시위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아부 오마르는 얼마 전 홈스를 떠나 레바논으로 피신했다. 시리아 소요 사태가 시작되기 전, 그는 도장공이었다. 시리아의 경제는 개방되고 있었고 많은 건물들이 지어졌다. 그는 자신의 아이들이 자유로운 교육과 의료혜택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관심이 정치 개혁이 아니라 그럭저럭 먹고 살아가는 것에 있었다고 말한다. 거의 모든 주민들에게는 정치에 관여하려 애쓰다가 처벌받은 친지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어요. 그리고는 10년, 12년이 지나도록 그들에 관한 어떤 소식도 알 수 없었죠.” 통역기를 통해 오마르가 말했다. “우리는 그러한 일에 대해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그 때 튀니지가 독재자를 몰아냈다. 그 다음은 이집트가 독재자를 몰아냈다.

시리아 남부 도시 다라에서 몇몇 10대들이 벽에 스프레이로 “의사선생(바샤르 아사드의 별명) 물러가라”라는 낙서를 했다. 그 청소년들은 체포되었고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시위가 확산되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오마르는 시위에 참여하지 않고 있었다.

시리아 군대의 탱크와 병력들이 다라를 비롯한 도시들에 진입하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학살당하기 시작하자 오마르는 더 이상 이 상황을 참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4월 22일에 그는 처음으로 금요 시위에 참석했다.

오마르는 시리아 정부의 억압이 견디기 힘든 정도로 되었다고 말한다. “시리아의 모든 국민들이 봉기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살밖에 일어날 것이 없습니다.”

지난 금요일 시위 이후 시리아군의 탱크들이 오마르가 사는 홈스시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탱크 포격으로 길 저편의 쇼핑센터가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군대는 홈스로 들어오는 모든 진입로를 봉쇄했고 전기를 끊었으며 물탱크를 부수었다고 그는 말한다.

가족들이 먹을 빵이 다 떨어졌다. 그 다음엔 치안경찰들이 가가호호 습격을 하기 시작했다.

“남자들을 잡아가는 대신 그들은 50세가 안된 여성들을 체포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아랍 남성들에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분명했다. ‘우리는 너희의 여자들을 감금하고 강간할 것이다.’ 이는 오마르로 하여금 결국 집안의 여자들과 아이들을 챙겨 피난길에 오르도록 만들었다. 지금 오마르와 그의 30여명의 친지들은 레바논 북부에서 함께 머무르고 있다.


‘자유’에 대한 요구

중동지역 전문가들은 시리아 혁명의 두 번째 물결을 만들어낸 것은 바로 오마르 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처음에 온라인에서 시위를 조직하고 위성전화와 스카이프를 이용해 시리아인들의 목소리를 바깥 세계에 전한 것은 활동가들이었다. 그 다음에 정부가 시위대에 대한 학살과 구금, 고문을 자행하기 시작하자 오마르와 같은 사람들이 급진화되었다.

오마르는 자신의 핸드폰에 저장해 둔 최근에 있었던 시위 영상을 보여주었다. 방수포에 싸여 누워있는 시신들의 모습이었다.

오마르는 이제 되돌아가는 길은 없다고 말한다. 국가는 파괴되었다. 경제도 파괴되었다. 이제 우리는 멈출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시리아의 인구는 2천 3백만 명입니다. 우리는 100만, 200만 이상의 사람들을 잃을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시리아의 모든 아버지들은 4-5살 먹은 자신의 아이들을, 자유를 위한 시위에 기꺼이 내보낼 겁니다.”

오마르는 만일 아사드가 진정한 선거를 허용한다면 만족할 것이라고 말한다. 혹은 오마르 자신이 용기있는 일이라 부르는 것, 그러니까 자진사퇴를 한다면 만족할 것이라고 말한다.


구호 요청

최근에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아사드의 정치고문들은 아사드가 권좌를 지키도록 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아사드 정권이, 자신들이 몰락하면 사담 후세인 몰락 이후 이라크처럼, 시리아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세계를 위협한 것은 틀린 말이라고 오마르는 말한다. 이슬람 시아파의 한 갈래에 속하며 친정부적인 알라위트인들과 반정부적인 수니파 사람들을 대립시키면서 분열주의적 폭력을 조장한 것은 바로 아사드 정권이라고 오마르는 말한다. 그는 아사드가 계속해서 권력에 매달리면 그러한 폭력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는 아사드 퇴진을 요구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심사숙고 중이다. 아랍 국가들의 반응은 분열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리아의 강력한 이웃국가인 터키는 지금까지는 아사드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오마르는 시리아인들이 지금 당장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필요한 의료조치를 받지 못하고 있는 임산부들이 있어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UN 긴급지원 사절단이 시리아 남부에 그러한 원조를 제공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아직까지 대표단의 시리아 입국이 허용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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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연구공간 L